유럽연합. 서유럽 12개국을 지칭하는 유럽공동체(EC) 대신 쓰이는 용어다. 이는 기존의 EC가 1994년 1월1일부터 공식명칭을 EU로 바꿔 사용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서유럽 6개국이 결성한 1951년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1957년의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와 유럽경제공동체(EEC)가 1967년 통합조약에 따라 통합되면서 EC라는 명칭이 사용돼 왔다. 따라서 EC 대신 EU를 사용하기로 한 것은 27년만의 개명인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1993년 11월1일 유럽통합을 정치사회적 영역에까지 확대하기로 한 마스트리히트조약, 즉 ‘유럽연합에 관한 조약’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마스트리히트 조약 발효 후 유럽12개국 외무장관들은 자신들이 속한 기구를 EC 각료이사회에서 EU 각료이사회로 개칭, 가장 먼저 EU라는 말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