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전이냐, 용수확보와 홍수예방이냐’. 동강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최근 각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태백에서 발원해 강원도 정선·평창·영월군을 휘감아 흐르는 동강은 천혜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비경은 희귀 동식물의 집단 서식처로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또한 골짜기 곳곳에는 문화유산과 200개가 넘는 동굴이 감춰져 있다. 동강의 가치에 대해서는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도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물확보와 홍수예방을 위해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