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금융을 긴축시키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수단에는 양적규제와 질적규제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민간에 방출되는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고, 후자는 통화량에도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각 부문에 흘러드는 돈의 흐름에 대해 통제를 가하는 것이다. 양적 규제의 주된 방법으로는 ① 중앙은행의 공정할인율을 조정함으로써 시중금리 일반을 조절하고 나아가 자금의 수축 또는 팽창을 꾀하는 금리정책과 ② 금융시장에서 국채와 기타의 유가증권을 매매함으로써 시중 자금량을 조절하는 공개시장조작 ③ 시중은행이 보유해야 할 최저한의 지불준비율을 변동시켜 신용은행의 신용창조능력을 축소 또는 증대시키는 법정지불준비율 조작 등 세 가지 수단이 있다. 한편 질적규제란 희소한 자금이 불필요한 용도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민경제상 필요한 부문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의 방향과 용도를 규제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우선지원대상과 여신금지부문 등 금융기관 여신운용에 관한 지침을 제정,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