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넷은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게이머(gamer)를 만나 대전을 벌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배넷이라고도 한다. 원래 배틀 넷은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블리자드사가 자사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공개 대전 서버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블리자드는 이곳을 통해 세계의 모든 사용자들이 만날 수 있는 사이버상의 게임장을 형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를 알리는 도구로 활용했다. 초기에는 블리자드의 배틀 넷만 있었으나 정품 사용자가 아닌 사람도 접속해 대전을 할 수 있는 배틀 넷으로 주로 개인이 서버를 운영하는 프리 배틀 넷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부분의 대전 게임들이 자체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배틀 넷 서비스가 정품 사용자를 증가시킨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게임 개발 업체의 필수적인 서비스가 되었으며, 배틀 넷이라는 명칭도 블리자드의 상품명에서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실제로 '임진록 2'라는 한국형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한 H.Q팀은 'H.Q.Net'이라는 프리 배틀 넷 서버를 통해 사용자를 넓히고 있으며, 배틀 넷 개념을 응용해서 몇 십 개의 게임을 모아 프리 배틀 넷 서버와 같은 형태로 게임환경을 제공하는 배틀 탑(www.battletop.com)과 같은 업체도 등장하였다. 수많은 게이머들은 배틀 넷을 통해 새로운 집단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익명성으로 인한 언어폭력, 해킹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