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9월 통화가치 폭락에 직면한 영국의 파운드화와 이탈리아의 리라화가 유럽통화제도의 환율조정체제(ERM)로부터 이탈함으로써 유럽 전역에 야기된 극심한 혼란현상. 유럽통화위기는 방대한 통일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막기 위해 고수한 독일의 고금리가 일차적인 원인이었다. 독일의 고금리는 유럽의 돈을 흡수, 각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렸는데, 이에 맞서 유럽각국이 자국통화 방어를 위해 연쇄적으로 금리를 인상, 그것이 유럽경제의 불황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