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액 또는 용융 상태로 액정성을 나타내는 고분자. 이것으로 만드는 섬유나 그 밖의 소재는 높은 내열성과 강도를 가진다. 용액으로 생기는 액정은 리오트로픽(lyotropic)액정이라 하고, 용융상태에서 생기는 액정은 서모트로픽(thermotropic)액정이라 한다. 합성고분자 중 주쇄가 강직하고 직쇄장으로 되어 있는 것에 리오트로픽액정이 되는 것이 있는데, 이것에서 섬유를 만드는 방법을 액정방사라고 한다. 탄성률이 높고 고강도의 섬유가 되므로 우주선, 항공기 구조재에서 스포츠용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인다. 미국 뒤퐁사의 케블러(Kevlar)는 황산용액에서 액정 방사한 고강력 섬유로 유명하다. 한편, 공중합폴리에스테르로서 서모트로픽액정이 되는 것이 개발되어 고강도의 플라스틱 성형품으로 상품화 되려 하고 있다. 액정구조가 성형품 속에 보존되어 있으므로 섬유강화플라스틱과 같은 구조가 되는 데서 자기보강성 플라스틱이라 불린다. 자동차, 전기 전자,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