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융자는 동일융자대상 사업에 대해 둘 이상의 융자기관이 자금을 분담하여 융자하는 방식으로, 단일 금융기관만으로는 자금부담이 너무 클 경우 또는 동일 융자대상사업에 수 개국 내지 여러 금융기관이 융자할 때 이용된다. 이와 같은 융자방식은 융자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자금부담경감, 위험분산 등의 이점이 있고 차입자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보다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협조융자는 1970년대 초반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가 개발도상국의 개발프로젝트에 민간상업은행을 참여시키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도가 낮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금융리스크 완화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한국 수출입은행과 일반 외국환은행이 이 방식을 활용하여 연불수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협조융자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여러 은행이 자금을 분담해 지원해주는 것으로 은행들은 자금부담이나 위험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부도유예협약이 부채상환능력이 없는 기업에 대해 일정 기간 채무상환기간을 유예시켜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인 반면, 협조융자는 부도유예협약의 전 단계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미리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협조융자는 강제성이 없어 은행들의 통일된 의견을 마련하기가 어려웠고 실제로 집행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1997년 10월 ‘해태’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1998년 말까지 ‘동아건설’ 등 총 12개 기업이 협조융자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