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소비행동이 사회일반 소비수준의 영향을 받아 남의 소비행동을 모방하려는 사회심리학적 소비성향의 변화를 말한다. 재화가 가진 본래의 실질효용 이외에 과시적 효용에 주목한 것은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베블렌(Thorstein Veblen)인데, 그에 따르면 상품은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소비되고 보급된다. 요컨대 소비 수준이 상승하는 것은 과시적 소비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행동이 상호 독립적이라는 게 정설이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경제학적 이론 가설로서 정립된 것은 뒤젠베리의 상대소득 가설로부터이다. 뒤젠베리 가설의 핵심인 전시효과는 ‘사회에는 하급재로부터 고급재에 이르는 여러 상품이 있는데 사람들은 보다 고급을 구한다. 그 욕구는 사회적으로 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사람일수록 크다’라는 내용이다. 따라서 뒤젠베리에 의하면 전시효과는 단순히 부차적 요소에 불과하다. 이를테면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지역과 소득수준이 낮은 농촌지역이 접촉하게 되면 농촌지역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소득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도시지역의 생활양식을 본받아 소비성향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도시와 농촌 간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도 일어난다. 이것은 신문, 영화, TV 등 광고의 영향이 크며, 전시효과에 의한 소비성향의 상승이 저축률의 저하를 가져오므로 개발도상국에서 문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