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수요의 부족으로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지 못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실현가능한 국민생산을 달성하지 못할 때, 그로인한 빈곤을 풍요 속의 빈곤이라 한다. 현실에 있어 GNP는 저축과 투자의 사전적일치에 의해 결정되는 국민소득이므로 실현가능한 잠재적인 완전고용 GNP는 아니다. 우리는 흔히 이 둘의 차이를 GNP 갭이라 한다. 따라서 GNP 갭으로 인한 빈곤은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빈곤과 다르나. 즉 통상적인 빈곤은 부존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숙명적인 빈곤,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 계층별 소득분배의 불공평 등 정치경제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나 풍요 속의 빈곤은 전술한 바와 같이, 그 국민경제가 갖고 있는 이용가능한 자원과 생산설비를 충분히 가동시키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빈곤이다. 따라서 이런 빈곤은 합리적인 경제정책에 의한 그 극복의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역사적으로 풍요속의 빈곤을 경험한 시기는 세계공황이었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