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과 소비량간의 차이. 바란(Baran)에 의하면 후진국에서는 투자재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잠재적 투자재원이 큼에도 그것이 잘못 사용되므로 후진성을 면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을 나타내기 위해 바란은 현실적 경제잉여와 잠재적 경제잉여의 개념을 구분하였는데 잠재적 경제잉여란 주어진 자연적·기술적 환경과 생산자원 하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생산가능량과 필수적 소비간의 차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사회의 사회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함으로써 현실적 경제잉여를 잠재적 경제잉여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후진성의 숙명론에 빠진 넉시 등의 ‘빈곤의 악순환’에 대한 비판으로 제기된 바란의 이론은 기존의 신식민지 경제체제의 비합리성을 폭로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려는 실천 운동에 이론적 지원을 보태었으나 현실의 경제 자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내부의 동학(動學)을 밝히는 데엔 한계가 있다. 즉 경제잉여의 개념은 통계적 계량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단순히 생산과 소비간의 차이를 나타낼 뿐이며 그것이 어떻게 생산되는가에 대한 분석을 결여함으로써 사회 내의 갈등과 모순, 즉 현실의 운동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