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주요 경비는 납세자의 증빙서류에 의해 인정하고 나머지 비용은 정부가 정한 경비율에 따라 필요 경비를 인정하여 소득을 계산하는 제도이다. 장부 기장 능력이 없는 영세 사업자들이 납세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시행돼 오던 표준소득률제도가 축소신고로 인해 세금을 적게 내는 수단으로 전용됨에 따라 마련된 새로운 조세제도이다. 기준경비율제도에 따르면 장부를 기장하지 않는 사업자라 하더라도 물품 및 재료 구입비, 인건비, 임대비 등 주요 경비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비용으로 인정되는 경비는 우선 상품, 원재료, 부재료 등 재화를 매입한 경비와 외주 가공비 등이 들어가는 매입경비가 있으며 이들을 증빙하려면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인건비가 있는데 이를 증빙하기 위해서는 연말정산지급조서(원천징수영수증) 및 지급명세서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이밖에 부동산 및 기계장비 임차료(리스비용은 제외) 등의 지급임차료를 증명하는 세금계산서, 사업관련 금융기관 대출 이자를 증명하는 금융기관 영수증, 원천징수영수증 등이 관련 자료들이다. 기준경비율에 의한 소득은 다음의 방식으로 산출하게 된다. 소득금액=수입금액-증빙서류를 수취한 주요경비+(수입금액ⅹ기준경비율). 즉, 주요 경비를 얼마만큼 증명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세금부담이 달라진다. 사업자가 평상시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영수증 등을 잘 보관해야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기준경비율 적용 대상자는 수입 금액을 기준으로 광업, 도소매업 등은 1억 2,000만 원 이상, 제조·숙박·음식·건설업 등은 6,000만 원, 부동산임대업·서비스업 등은 4,800만 원 이상이다. 한편, 기준경비율 적용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일정 규모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는 종전의 표준소득률 개념과 유사한 ‘단순경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소득세 신고방법이 종전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