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민경제의 화폐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거나 하는 것은 사람들이 현금의 형태로 보유하고자 하는 자산이나 소득의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전혀 이자를 낳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산을 현금의 형태로 가지고자 하는 동기는 다음 세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① 거래동기 : 일상의 거래를 수행하기 위하여 현금을 보유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다시 소비자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소득동기와 기업이 상업상의 거래를 행하기 위한 영업동기로 나누어 진다. ② 예비적 동기 : 장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하여 필요한 현금을 미리 준비하여 둔다든가, 장래 지불만기가 가까운 어음을 결제하기 위한 준비 등으로 현금을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③ 투기적 동기 : 증권가격이 앞으로 상승 (따라서 이자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지금 증권을 매입하여 현금잔고를 감소시키며, 반대로 증권가격이 하락(따라서 이자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증권은 팔고 현금을 보유하려고 하는 것과 같이 주로 자본이득을 얻기 위해서 현금을 보유하는 투기적 동기 때문에 화폐가 보유되는 것은, 화폐가 언제나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교환의 용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폐의 이러한 성질을 유동성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