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H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육성하려는 노력에서 생겨난 것으로,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hinese Yuan, CNY)와는 달리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를 말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약(弱)달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09년 7월 상하이 등 5개 도시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범 도입했다. 이후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2010년 7월에는 은행과 개인이 중국 본토 밖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이 급증하는 한편,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를 비롯해 위안화표시 옵션과 금리파생상품 등이 등장하면서 투자환경이 개선되자, 대부분의 위안화 자금이 홍콩으로 흘러 들었다. 특히 중국 본토의 수출입업체는 일반적으로 홍콩에서 형성되는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환율보다 낮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본토에서 위안화 자금을 홍콩으로 들여와 예치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홍콩 역외에서 무역결제를 할 유인이 크다. 또 중국의 무역상대방은 중국에 상품을 수출한 해외기업이 홍콩에서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받은 뒤에 이를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중국 본토 기업에 지급함으로써, 달러화로 환전한 후 위안화로 재환전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고 이에 따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홍콩시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할 경우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시중금리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국은 수출입업체가 수출입 목적으로만 위안화를 역외 계좌로 예치할 수 있게 하여 차익거래를 철저히 차단하는 등 홍콩 위안화 시장의 성장세를 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