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외국 원수를 맞아 공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외국원수를 다차(별장)에 초대하여 정상끼리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를 다차회담이라고 한다. 다차라는 말의 뜻은 '시골집' '별장’을 뜻하는 것으로 제정 러시아로부터 구 소련시절까지 굵직한 정치적 결정과 국사가 주로 다차에서 결정되었기에 러시아에서는 '다차정치’ '다차문화’라는 말이 일반화되어있다. 구소련 시절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역대 공산당 서기장들이 꾸준히 지켜왔고 옐친 대통령도 정상외교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다차에 초대받은 국가원수들은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중요 국가들의 지도자들이었으며 김영삼대통령과 옐친의 다차회동은 한국 대통령에게 거는 러시아의 비중을 상징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