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기금이란 예산 원칙의 일반적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좀더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특정 사업을 위해 보유·운용하는 특정 자금을 말한다. 전체 자산운용 규모만도 국가 예산의 2배인 240조원 정도에 달한다. 정부의 재정활동은 주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등 예산에 의해 운용되고 있지만 특정 분야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한 경우 예산과는 별도로 정부가 직접 기금을 조성해 운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민간이 조성해 운용하는 기금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함으로 정부의 정책목적을 달성하는 사례도 많다. 이러한 기금은 그 설치목적과 존재형태가 다양하다.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기금을 분류하는데 첫째는, 연금성 기금이고, 두번째는 금융성 기금, 나머지 하나가 바로 사업성 기금이다. 연금성 기금은 국민연금처럼 일정액을 연금식으로 갹출해 운용하는 형태이며 금융성 기금은 예·적금처럼 적립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사업성 기금은 특정 사업을 위해 기금이 마련되고 집행되는 것으로 현재 국내에선 61개 기금 가운데 41개 정도가 사업성 기금에 속한다. 전체 운용규모는 45조원에서 48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주택기금이나 정보화촉진기금, 중소기업창업진흥기금, 문화산업진흥기금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기금의 모금과 집행 주체는 정부 각 부처 또는 민간단체지만 사후관리는 기획예산처가 맡고 있다. 정부는 사업성 기금을 예산집행과 병행할 경우 경기 진작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기금집행계획을 제출받아 기금운용 전반을 통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