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개방운동에 따라 1978년부터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육성되기 시작한 소규모 농촌기업. 중국 전체적으로 1992년 9월까지 약 550만 개가 설립됐다. 중국의 기업 형태는 국가가 소유하는 전민(全民)소유제, 지방자치단체 주민이 공동으로 경영하는 집체(集體)소유체, 개인 또는 합작·합자·외국인 단독 투자 3자(三資)기업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향진기업은 집체소유제를 말한다. 우리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진 소속 주민들이 중소기업을 형성, 경영과 생산 및 판매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며 우리나라의 농촌 새마을 공장과 비슷하다. 이 향진기업은 전민소유제 공장에 비해 4배 이상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마을 주민들이 공장을 공동소유하고 재투자액을 제외한 모든 이윤을 마을 주민들에게 분배하며, 균등임금을 지불하는 국영기업과는 달리 고급기술인력과 경영관리자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고 기술자들도 능력에 따라 차등 임금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도는 부분적으로 자본주의 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향진기업은 생산성 제고와 주민생활수준 향상, 또 외국기업들이 자국 내에 진출하는 경제특구와는 달리 외부로부터의 개방물결이 유입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