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첨단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흥갑부나 디지털 엘리트들이 무력감·허무감·혐오감·자책감 등에 빠져드는 상태를 말한다. 애플루엔저란 부유하다는 뜻의 'affluent'와 유행성 독감 'influenza'의 합성어이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남들보다 먼저 예측함으로써 디지털 경제의 승자가 된 디지털 엘리트들조차도 디지털 문명의 폐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은 신 경제(New Economy)를 탄생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현실과 멀어지게 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채팅·e-메일 등 전자 네트워크를 통해 일을 빠르고 쉽게 처리할 수 있지만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는 없다. 디지털 시대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수록 사람들은 점차 피로감에 젖고 정신적 질병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애플루엔저 환자를 상대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는 업체가 성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