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로는 리차드 2세가 시행한 1381년법에서 1849년법에 이르기까지 영국 및 그 식민지의 재화수송은 영국선 및 영국선원에 의해서만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규정한 조례를 말한다. 협의로는 크롬웰이 공포한 유명한 1651년 항해조례와 1660년 항해조례, 1663년 무역촉진조례를 묶어서 항해조례라 총칭한다. 그 이전의 법들은 절대주의적 중상주의정책의 일환으로 특권적 무역회사를 지주로 하는 수출무역체제의 유지·강화의 관점에서 해운력의 강화와 해운의 보호유지를 추구한 것이었다. 이것에 대하여 협의의 항해조례는 산업자본의 이해에 입각하여 ① 당시의 대중개 무역가의 하나인 네덜란드의 패권을 타도하고 영국의 해운업·조선업·무역업의 보호, 육성과 ② 미국 등 기타의 식민지의 시장과 무역의 독점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서, 고유의 중상주의기에 있어서의 영국의 대표적 경제정책의 하나였다. 그러나 19세기 중엽이 되면서 영국 자본주의 세계 시장제패가 가져온 다각적 무역관계로 이러한 조례는 불필요하고 오히려 유해한 존재로 되어있다. 따라서 1849년에 전면적 재검토를 거쳐 그 핵심부분은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