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벨은 정치적·경제적 제도 및 이러한 제도가 개인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미국의 사회학자이다. 1919년 뉴욕 맨하튼에서 태어난 벨 교수는 1939년 뉴욕시립대를 졸업한 후 <뉴 리더>, <포춘(Fortune)>의 편집장을 지냈고, 1960년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시카고대,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등에서 30여 년간 사회학을 가르쳤다. 그는 사회변동론과 정치사회학을 연구하던 젊은 시절에는 급진적인 성향을 보였으나,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미래 사회에 관심을 보이면서 실용주의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에 펴낸 <이데올로기의 종언>에서 벨은 서구사회의 경제적 풍요와 복지의 확대, 과학의 보급과 합리적 사고의 확산등으로 공산주의를 포함한 모든 이데올로기가 강제력은 물론 설득력조차 상실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신 기술혁명에 따른 정보와 지식이 이데올로기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73년 <후기산업사회의 도래>라는 책에서는 농업사회와 산업사회 뒤에는 물질이나 에너지보다 정보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정보사회’가 출연한다고 전망하면서, 이 정보사회는 인구의 팽창, 농촌의 도시화, 인구의 도시집중 등 산업사회의 여러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고 했다. 벨은 2011년 1월 25일 91세의 나이로 메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병환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