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 경선 당시부터 '개혁의 핵심'이라고 공언한 법안. 우정공사를 민영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만한 재정운용 및 왜곡된 금융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우정사업을 우편, 은행, 보험, 창구 네트워크 등으로 나눠 2007년까지 4개 회사로 분사하고, 우편저금과 보험 등 2개의 금융회사를 2017년까지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전국 우체국 수 2만 4000개, 직원 수 28만 명, 360조 엔의 수신액을 보유한 공룡조직 우정공사는 우정족 의원들과 연계해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는 우정 민영호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하지만 우정사업이 민영화되면 인구 과소 지역 우체국이 폐쇄돼 국민생활이 불편해질 것이라는 반대파의 표면적 논리와 고이즈미 총리의 독불장군식 정치법에 대한 자민당 내 반발로 인해 부결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맞서 국회를 해산했으며 곧이어 치러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예정대로 우정공사민영화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