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포크스톤과 프랑스의 칼레를 바다밑으로 연결하는 50km 길이의 해저터널. 총 6백억프랑이 소요된 이 터널은 국가나 공공기관의 보조금을 배제하고 순수민간자본으로 건설된 SOC의 대표적 예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정부로서는 이 터널이 꼭 필요한 공공재도 아니고 재정적자로 인해 이 공사에 쏟아부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 대신 민간의 창의력과 기술 및 금융시장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유럽통화의 상징적인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87년부터 93년까지 6년에 걸쳐 완성된 이 터널은 건설주 체사인 유러터널사가 5억프랑을 투자하고 보험회사가 20억프랑, 공채발행 75억프랑, 은행차입 5백억프랑(18년만기) 등으로 충당됐다. 유러터러사는 영국과 프랑스의 10개 회사와 5개 은행이 참가한 컨소시엄 형태의 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