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로 ‘신뢰’라는 뜻으로, 전세계 조직망을 통해 은행을 통하지 않고 자금을 유통하는 이슬람의 전통적인 송금 시스템을 의미한다. 본래 명칭은 훈디이다. 하왈라는 원래 실크로드 교역을 하던 이슬람 대상(隊商)들의 재산을 사막의 도적들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약간의 수수료만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지 송금이 가능하다. 송금자는 전세계에 걸쳐 수천 개 이상 산재해 있는 하왈라 점포에서 송금 금액과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비밀번호를 부여 받아 수취인에게 알려주면 수취인은 가까운 하왈라 점포에서 비밀번호를 대고 송금된 자금을 수령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담보를 설정하거나 일체의 서류도 만들지 않으며 거래가 완료되는 즉시 모든 기록을 폐기 처분되므로 거래자 신분·금액 등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 2004년 파키스탄에서만 연간 50억 달러 이상이 이를 통해 움직일 정도로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은행을 통하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인해 알 카에다·제마 이슬라미야 등 국제테러조직의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