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안전검사제도는 소비자의 신체상 재산상 손해 또는 자연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공산품 중 안전검사를 받아야 할 상품을 지정, 상품 별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제정된 안전검사기준 및 방법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이다. 공공의 이익과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불량공산품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안전관리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안전검사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사전 검사와 사후 검사로 나뉜다. 사전검사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 소비자 안전을 사전에 보호할 필요가 있는 제품에 대해 상품이 출고되기 전에 안전검사를 받아 합격된 제품만 유통되도록 함으로써 불량품이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제품은 아예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는 매우 적극적인 검사제도이다. 합격된 제품에는「검」자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품질경영촉진법」시행규칙 제 36조에 의거, 96년 현재 등산용 로프, 부동액, 건전지, 보행기, 작동완구 등 18개 품목이 사전검사대상 공산품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18개 품목 가운데「검」자 표시가 없는 제품이 유통된다면 이는 불법공산품인 셈이다. 사후검사제도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작은 제품에 대해 실시하는 제도이다. 사후검사는 시중에서 유통중인 상품에 대해 안전검사가 실시된다. 제조업체 스스로 정부가 제정한 안전검사기준에 따라 상품을 만들어 팔도록 하되 정부가 필요시 유통중인 상품을 시장에서 구입해 검사하고 그 결과 불합격품에 대해서는 수거 또는 파기를 명하는 제도이다. 업계의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하고 정부규제가 최소화되는 소극적인 검사제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판유리, 물안경 텐트, 라이터, 가정용 헬스기구 등 32개 품목이 사후검사대상 공산품으로 지정돼 있다.